3분기 성장률 1.5% 증가…올해 3%대 성장 가시화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5%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7여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다. 올해 연간 성장률 3%대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8% 상승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하면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0.1%포인트), 설비투자(0.2%포인트) 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성장률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면서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수출은 전체 6.1% 증가했다.

건설투자 증가세도 확대됐다. 정부 추경 집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 0.3%를 기록했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3분기 1.5%로 높아졌다. 건물 건설이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다소 주춤했다. 전 분기보다 0.8% 증가했다. 2분기 1.0% 성장해 소비 부진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내려앉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2.3% 오름세를 보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