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4일 한샘에 대해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시점부터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으로 본다"며 "대리점 등을 통한 매출 성장세는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시점부터 둔화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한 고성장세도 꺾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는 입주 물량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후에는 물량이 감소하면서 한샘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한샘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건자재 품목의 다양화로 인한 리하우스 채널의 매출액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과 관련한 매출액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양호했다.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5265억원, 영업이익은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와 16.8% 늘어난 수치다. 조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낮춰졌던 시장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부문인 인테리어, 부엌 분야에서의 성장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