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양극활물질 생산을 위한 혁신공정 개발을 완료, 해외고객 공급을 준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엘앤에프가 개발한 혁신공정은 양극활물질 생산의 메인 공정인 소성공정에서 처리량을 극대화한 방법이다. 5년간의 연구활동으로 기존 설비 대부분을 이용해 경쟁사 대비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혁신 공정을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니켈 리치(Ni-rich)양극재 생산의 경우 동일 투자비 대비 생산성은 최대 3배까지 늘어난다. 엘앤에프는 투자비 절감과 함께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정은 동일 모델을 월 200t 이상 생산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엘앤에프는 2020년 양산 적용을 목표로 2단계 추가 혁신공정을 개발 중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이차전지 수요 확대로 매출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엘엔에프가 공급하는 양극활물질은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액) 중 하나로 원가 비중이 높아 증설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엘앤에프 측은 "이번 공정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올해 말부터 해외 고객에게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며 "일부 공정을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해 주고 공정 승인을 진행해준 고객사에게 고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에서 양극재 경쟁사인 벨기에 유미코아(Umicoa), 일본 니치아(Nichia)와 함께 빅3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