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씨, 국내 3위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 인수.”

지난달 26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 이런 글이 올라오자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씨가 10분 만에 상한가로 뛰었다. ‘가상화폐 테마주’ 열풍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빗을 사들인 곳은 비슷한 이름의 NXC(게임업체 넥슨 지주회사)였다. 엠에스씨는 이후 3거래일간 11.06% 하락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개인이 많이 사들인 코스닥 20개 종목 중 14개가 테마주였다.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인터넷 보안업체 안랩(대주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은 개인이 6조2304억원어치를 사들여 매수 3위에 올랐다. 북한 핵문제가 터질 때마다 급등한 방위산업업체 빅텍(5조7215억원)이 4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외조카가 대표로 있는 지엔코(5조1208억원)가 5위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