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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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정세를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낙폭과대주로 쏠리고 있다. 그간 하락폭이 컸던 종목들의 경우 지수 조정 기간이 끝나면 회복하는 폭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전문가들은 낙폭이 컸던 업종 중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굳건한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특히 철강금속과 은행주를 눈여겨보라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과 북한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 19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8일 상승세(0.02%)로 돌아섰다. 29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6(0.52%) 오른 2385.50에 거래중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달러의 약세 전환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가 지나고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 3분기 시장에서 전망하는 영업이익은 51조~52조원 수준이다. 이를 달성한다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2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시작으로 정보기술(IT) 업종 중심의 코스피 반등을 우선적으로 기대할 만하다"며 "이후 실적개선주 및 낙폭과대주의 반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낙폭과대주 중 철강금속과 은행 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철강금속 업종은 이달 들어서만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위안화 강세 전환에 맞춰 철강·비철금속이 핫머니 유입의 경로로 쓰이면서 철강, 구리 등의 가격들도 일제히 반등했다"면서 "이후 9월 초 위안화가 약세 전환한 이후 랠리를 펼치던 철강금속 가격도 꺾였다"고 분석했다.

10월에는 위안화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철강금속 업황도 다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다음달 18일 예정된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소비부양, 부채경감, 국가급 신도시 등의 정책이 제시되면 위안화는 다시 강세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10월 중순 이후 위안화와 철강금속 가격 동향을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9월 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안에 대한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은행주도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실적 호조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대출 및 예대마진 동향을 감안 시 실적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견조한 실적 전망과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