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기존 장외채권 전용 거래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강화한 ‘K본드’를 출시한다.

금융투자협회는 30일 기존 장외채권 거래시스템 ‘프리본드’를 개선한 K본드를 31일부터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K본드는 장외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호가를 주고받고 거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모 회사채 발행 때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사전 청약) 참여 창구로도 쓰인다. 지난 27일 기존 시스템인 프리본드 이용자 수는 약 4770명으로 연기금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산업 채권업무 담당자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시스템 개선 과정에서 1만여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 용량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시스템에서 동시접속 가능한 최대 인원은 5000명 정도였다. 한 개로 운영하던 시스템 서버도 여러 개로 늘려 안정성을 강화했다.

이용자 편의 증대를 위해 ‘카카오톡’과 비슷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호가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대화창에서 종목별 상세 정보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회사채 거래 전용 대화방도 개설해 다양한 종목의 회사채를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본드 이용자가 제시하는 실시간 호가정보와 거래내역은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www.kofiabond.or.kr)에도 함께 공시한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 서비스본부장은 “장외 채권시장에서 더 안정적으로 편하게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