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처리시설, 도시가스사업 등 비민자 사업에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그린펀드를 만든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인프라 부문의 하나로 그린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최대 두 곳을 뽑아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린펀드를 만들 계획인 운용사는 국민연금 투자분을 포함해 1400억~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수 있다.

만기는 13년이며 1년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운용사(GP) 의무출자비율은 펀드 규모의 1% 이상, 관리보수는 1% 이하다. 해외 운용사는 국내 법인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폐기물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환경인프라에 펀드 자금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환경인프라 가운데서는 신재생에너지에 30% 이하를 투자해야 한다. 해외소재 자산에 30% 이하를 투자하는 조건도 붙었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뒤 9월 중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