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하이증시는 5월 수출입 실적과 물가 지표 등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3105.54에 마감해 한 주간 0.15%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중순을 기점으로 한 달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이후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지난주 관심을 모은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1.2로 시장의 예상(51.0)을 소폭 웃돌면서 1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25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28년 만에 강등했으나 뜻밖의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5월 경기지표들이다. 오는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월간 수출입 실적을 발표한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연초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3월 전년 동월 대비 16.4%(달러화 기준) 급증한 뒤 4월에도 8.0% 증가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대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두 달간의 수출 호조가 5월에도 이어졌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9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5월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그동안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 급등에도 상승폭이 크지 않아 “경기회복세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증권망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면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