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방문객이 줄었지만 동남아시아 일본 등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하나투어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00원(0.96%) 오른 9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이후 11%가량 상승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하나투어의 패키지 상품 여행객은 27만469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6% 늘어났다.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작년에 비해 60.4%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여행객 증가율 62.1%), 동남아(61.3%), 유럽(31.0%), 미주(18.3%) 등 중국을 뺀 대부분 지역의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여름 휴가철인 7, 8월 패키지 상품 예약률도 작년에 비해 각각 11%, 19% 상승했다.

여행업계 시장점유율 2위 모두투어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달 패키지 상품 여행객은 10만5260명으로 작년에 비해 7.6%가량 늘어났다. 중국(-60.8%)으로 가는 여행객은 줄고 동남아(55.9%), 일본(38.4%), 유럽(34.8%), 남태평양(20.1%) 등 지역 여행객은 늘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휴가철에 이어 10월 추석 황금연휴로 이어지는 성수기가 남아있어 여행사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