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코스피지수가 주요 수급주체의 차익실현과 매수세가 맞물리며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해외 증시는 각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도 해외 증시의 영향을 받아 개별기업들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유럽 금융주에 대해 차익실현을 권고한 점, 골드만삭스가 국제 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관련주 투자의견을 낮춘 점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도이체방크의 금융주 차익실현 권고는 한국 증시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가격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 관련주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점은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 예정인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는 크게 둔화되지 않는 이상 증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구매관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하면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전월 대비 부진하겠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넘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전날과 같이 개별 기업에 대한 차익실현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