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25일 대우건설에 대해 2대 주주의 블록딜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조정 시 매수를 권했다. 실적 개선세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전날 대우건설의 주가는 2대 주주의 블록딜 소식에 6.3% 하락했다. 에스이비티투자유한회사는 보유 중인 대우건설의 주식 2400만주(5.8%)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 예측에 돌입했다. 매각가는 주당 7400원, 할인율 8.9%다. 1~2차 블록딜 이후, 2대 주주 지분은 기존 12.3%에서 4.8%로 감소한다.

김기룡 연구원은 "2대 주주 잔여물량 출회로 인한 수급 부담이 존재하지만, 관련 우려는 이미 주가에 기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이익 개선 동력(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대우건설의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7977억원이다. 회사가 전망한 올해 영업익은 7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국내 주택 매출과 함께 해외 주요 현안 프로젝트의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됐다"며 "베트남 하노이 빌라 사업 매출 인식 등으로 해외부문 원가율이 100% 이내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1차 블록딜 이후, 주가가 회복 기조 진입할 것"이라며 "2대 주주 물량 출회 우려가 기 반영돼 추가적인 주가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