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올 하반기에는 신형기 도입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신형기 도입과 함께 3분기에는 여객, 4분기에는 화물 성수기 효과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신형기 도입을 통해 장거리노선의 이코노미 좌석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여객기 'A380' 6대에 더해 'A350' 4대를 장거리 노선에 배치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장거리노선의 대형기 'B777-200ER'과 'B767-300'은 퍼스트 좌석을 비즈니스·이코노미 좌석으로 교체하는데, 다음달까지 마무리될 경우 654석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대형 항공기 'B777' 2대를 도입하는 규모로 좌석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한 263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부문 성장이 중국 노선 여객 감소에 따른 실적 축소분을 일부 메웠다는 분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