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증시에서 신정부 정책 관련 기대가 형성될 전망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지배구조 관련주, 방산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대내적 요인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더 민감할 것"이라면서도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은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에 우호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문 당선인의 10대 공약에 비춰 수혜종목군은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네트워크장비, 미디어, 전기차, 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관련주와 지배구조 관련주, 방산주, 신재생에너지, 창투사, 공무원 관련 교육주, 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유통주로 진단했다.

반면 규제 리스크 확대 가능 업종으로는 부동산, 증권 유틸리티, 카드, 중·고교생 관련 교육주, 통신서비스 등을 꼽았다.

그는 "대기업 정책은 자산의 효율적 분배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의 기회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정책은 4차 산업혁명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규제완화가 중심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양도차익 전면 과세 가능성은 주식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미진한 상황에서 내수 부양 정책 등이 보강된다면, 수출 및 내수가 모두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행인 점은 현 시점이 한국 수출 확대, 전세계 국가의 경기 동반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