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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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3% 오른 2253.08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인 2245.61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2255.37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25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가 올들어 11% 가량 오르면서 증권업종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종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사의 1분기 순이익이 3374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은 7조5000억원 수준으로 부진했지만 ELS 관련 수익이 3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 증권업종의 실적 모멘텀은 시장 흐름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평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ELS 조기상환 규모 축소를 감안할 때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거래대금이 늘어서다. 지난해말 이후 3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덕에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8.7% 증가했다.

반면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1분기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4월 ELS 조기상환은 3조9000억원으로 1분기 월평균 6조9000억원에 비해 4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증권업종에 긍정적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조원을 상회하는 예탁금은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증할 수 있다"며 "거래대금으로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