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실적 시즌을 전후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익 추정치의 우상향 추세는 지난주까지 이어졌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는 상향 추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라며 "특히 3월 들어 이익 추정치 상향 추세가 거의 삼성전자에 집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분기 이익 추정치의 상향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수출주다. 김 연구원은 "국내 수출 물량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수출 단가는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1분기 실적 시즌 동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시장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올해 들어 원화 강세 효과로 인해 원화 환산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낮아졌다"면서 "코스피 이익 추정치는 이런 원화 강세의 효과를 크게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와 함께 1분기 이익 추정치 상향을 이끌고 있는 업종들이 대부분 수출주임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주 '주춤'…1분기 실적 기대감 낮춰야"-IBK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