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로고, 출처 : SK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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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282,500 +0.71%)그룹주들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외국인의 사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전날까지 SK이노베이션(283,500 +0.71%) 주식을 1737억2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만 1299억5400만원 순매수해 매수 강도를 높였다. 이같은 매수 강화에 이달에만 4.21%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익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정제마진의 개선과 석유사업부문 가동률 상승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조2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주가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저평가돼 있다"며 "정제마진 개선과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안정을 보이면서 이익 가시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에서 아직 이를 반영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매 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312,000 +0.81%)은 외국인의 사자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이 회사 주식을 2351억8100만원 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주가는 14.95% 올랐다.

SK텔레콤이 주목받은 것은 안정적 실적과 배당으로 외부 악재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고, 5세대(5G) 상용화 이후 장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있다"며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서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SK텔레콤의 주가 역시 상승세"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슈퍼 업황으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SK하이닉스(129,500 +0.39%)를 988억81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사자와 팔자를 반복했던 SK 주식도 최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지난 사흘 동안 82억7700만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주가는 4.48% 올랐다. SK는 신사업의 실적 개선과 사업포트폴리오의 강화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SK그룹주들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달러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완화로 완만한 약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통화적 요인에 의해 눌려 있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반등, 이머징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연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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