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폭락해도 최고 20% 이내에서 손실을 차단하는 상장지수증권(ETN) 15종목이 오는 27일 한국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ETN은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신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선보일 ETN 15종은 수익구조에 따라 콜스프레드(5종) 풋스프레드(4종) 콜(1종) 조기상환형(2종) 콘도르(2종) 버터플라이(1종) 등으로 출시된다. 기존 ETN에 콜·풋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섞었다. 수익률 기준은 코스피200지수다.

투자자가 손실제한형 ETN을 매수하면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주식과 파생상품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수 하락기에 풋옵션을 매수하면 일정 범위에서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투자 시점보다 50% 하락한 상황에서 손실제한형 ETN에 돈을 넣었다면 손실률은 50%가 아니라 사전에 약정한 수준(상품에 따라 2~20%)으로 줄어든다.

■ ETN(상장지수증권)

특정 지수를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결합증권. 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투자해 해당 상품가격이 오르면 수익률도 그만큼 올라간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