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 의회에 나와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최근 증시 랠리를 주도한 세제개혁안의 구체적 내용과 추진 일정이 나올지에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법인세 대폭 감면에 따른 세수 부족을 보완할 국경조정세를 놓고 의회에서 논란이 제기되면서 세제개편안이 예정대로 추진될지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같은 날 나오는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 수정치도 미 경제의 상승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전문가들은 속보치 1.9%보다 높은 2.1%를 예상하고 있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수요일인 다음달 1일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달보다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나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전달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경기지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베스트바이와 타깃, 세일즈포스닷컴 등 내수경기를 보여주는 대형 유통업체의 작년 실적도 공개된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어 투자 분위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