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두 달 만에 2040선(종가 기준)을 회복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 외국인투자자들이 144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27%) 오른 2042.24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204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24일(마감가 2047.64)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지수도 장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었다. 오전 내내 관망하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서 순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장중 2040선 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46억원과 3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만 1655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한 매도 물량은 많았다. 차익거래(306억원)와 비차익거래(1742억원)를 합해 총 2048억원 이상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가 금융 등이 1~2% 상승했고, 건설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4000원(1.93%) 오른 1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1~3% 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은 1~2% 약세였다.

금융주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다. 신한지주 KB금융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 등이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고, 오뚜기도 가격 인상여부가주목 받으며 4% 가량 급등했다. 반면 한전기술한국전력이 보유 중인 지분을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24%) 오른 622.0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38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174억원과 4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삼영엠텍은 정부가 모든 주택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겠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대창스틸도 이날 같은 이유로 18%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118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