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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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완구 업체들의 주가에 온기가 돌고 있다.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이한 완구업체들이 연말까지 동심과 투심을 함께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완구업체인 손오공오로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2%, 4% 올랐다. 지난달 두 종목 모두 6~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이 있는 4분기는 완구 업체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연 매출의 30% 이상이 4분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가라앉던 주가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손오공은 세계적 완구회사인 '마텔'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서서히 달궈지고 있는 투심과 달리 동심은 일찍이 화답했다. 연말 대목을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지난달 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오공이 출시한 터닝메카드 '디스크캐논'은 사전예약 판매 5분 만에, '윙라이온'은 1분 만에 예약 물량을 완판했다.

손오공 관계자는 "성탄절을 앞두고 두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 공식 출시에 앞서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며 "연말 중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주일 간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손오공은 오는 17일부터 터닝메카드 인기제품을 증정하는 ‘터닝메카드 해피 크리스마스 배틀대회’를 개최한다.

오로라는 지난달 말 온라인몰 '토이플러스'를 열어 동심 잡기에 나섰다. 오로라월드는 온라인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크리스마스·연말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월드의 8호점 매당에 해당하는 온라인몰에서는 1000여종의 완구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용연 오로라월드 상무는 "자체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오로라월드가 유일하다"며 "온라인몰 구축으로 올해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오공은 1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오로라는 2012년부터 매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20억원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