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중국 바오라이리라이(이하 바오라이)와의 상호 지분출자 계획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7월 각 회사에 20억원을 상호출자해 상대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신삼판에 등록된 바오라이가 차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국법인의 지분취득이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중국 정부기관의 지침을 하달받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인트론바이오의 중국 현지 법인 설립 및 이를 통한 바오라이 지분 확보를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인트론바이오는 중국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지 법인의 설립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그러나 바오라이는 최근 한중 양국의 복잡한 문제 등으로 관계가 경색된 사실을 언급하고, 한국 기업의 지분 투자를 중국 정부가 사실상 승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성준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양사의 상호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다양한 사안들이 복잡하게 전개돼 잠정 중단했다"며 "최초의 결정 이후 그동안 주변 상황이 매우 많이 변했고, 인트론바이오의 입장에서는 상호출자를 위한 유상증자를 진행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변해 온 금융환경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상호출자 잠정 중단은 나쁘지 않은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서 동물 분야에서의 복잡한 중국 자본시장과의 문제를 무리하게 푸는 것보다는, 회사의 주력인 인체 분야에서 'SAL200'의 국내 임상2상의 진행은 물론 더 나아가 미국 임상2상을 위한 신약개발에 더욱 힘써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는 최근 설립한 중국 상하이 법인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