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린 7,033.2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32% 하락한 10,585.7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29% 밀린 4,489.95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4% 내린 3,028.30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ECB 내부에서 내년 3월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비공식 합의가 형성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ECB는 채권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투자자들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최근 잇따라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고강도 관계 청산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 확대로 파운드화가 약세를 기록하면서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등한 런던 증시는 이날 하락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