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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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0일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조선 화학 등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인 2068.72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강세가 긍정적 영향을 줬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랜 논의 끝에 산유량 감축을 합의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김진영 연구원은 "산유량 감산 합의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국제유가 반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킬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만큼 추가적인 강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내달에는 두 차례 미국 대선 후보간 TV토론회가 남아있다. 1차 TV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헝가리는 유럽연합(EU) 난민할당정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이후 유로존 내 다수 국가가 선거를 소화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와 달리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이벤트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내달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2008년 판매한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 문제로 벌금 140억달러(약 15조5000억원)를 부과 받은 점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갤럭시노트7 리콜(회수)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등 상승 흐름을 제한하는 요소가 많다"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별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목해야 하는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화학 건설 금속 은행 등을 꼽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