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인 KRX100 구성 종목에서 대우조선해양 등 12종목이 다른 종목으로 바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KRX100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 심사를 진행해 12개 종목을 오는 9일부터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농심, 효성, 롯데제과, 대한유화, 오뚜기, 한미사이언스, 한국토지신탁, SK머티리얼즈, CJ CGV, CJ E&M, 한국콜마, 코스맥스다.

반면에 대우조선해양 외에 두산, 현대그린푸드, 삼성중공업, 동서, GS홈쇼핑, 두산중공업, 파라다이스, CJ오쇼핑, 한전기술, 현대리바트, DGB금융지주가 빠진다.

KRX100 지수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00종목으로 구성해 산출하는 지수다.

한국거래소의 통합 출범을 기념해 2005년부터 도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변경에선 지수별 기준에 맞춰 시가총액, 재무건전성 등을 따져 종목 구성을 결정한다"며 "대우조선이 이번에 제외된 것은 상장폐지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별도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편입돼 있는 다른 지수인 코스피200은 6월 정기변경 시점이 지나 이번 결정의 영향은 없다"며 "다만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이 결정되면 수시변경을 통해 자동 탈락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회계부정과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 상장 적격성 심의대상이 되면서 지난 7월 15일부터 주권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 이전에 대우조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