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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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8.69포인트(0.26%) 내린 18,454.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26포인트(0.20%) 하락한 2176.12, 나스닥종합지수는 9.34포인트(0.18%) 밀린 5222.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컨퍼런스보드는 이번 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96.7보다 상승한 101.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 97.0을 크게 웃돌았다. 지수가 높을 수록 소비자들은 비즈니스와 노동시장 여건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개장 전에 나온 미국 소기업고용지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페이첵스/IHS에 따르면 이달 소기업고용지수는 전월 대비 0.02% 오른 100.7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은 이날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경제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다음 달 2일 발표될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더 커진다.

업종별로 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만 홀로 0.8%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유틸리티 소비 에너지 등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아일랜드로부터 불법 감면된 세금 문제로 0.77% 내렸다. 유럽연합(EU)은 아일랜드가 애플에 130억유로의 불법적인 세금 감면을 해줬다며 이를 추징할 것을 결정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소비자신뢰지수 개선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은 배럴당 63센트(1.34%) 내린 4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