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삼성전자에 대해 부품 사업이 하반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조9371억원으로 4.94% 늘었고, 순이익은 5조8473억원으로 1.65%증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사업부가 이끌었다"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흑자전환해 증익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2분기 IM과 CE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각각 11%와 102%증가한 4조3200억원과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 영업손실 2700억원에서 2분기 영업이익 140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실적은 부품 사업이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호실적의 주역인 IM과 CE 사업부는 비수기에 진입해 2분기보다 감익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5600억원과 8조5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브이낸드(V-NAND) 공급 증가를 통한 반도체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액정표시장치(LCD)패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요 증가로 디스플레이의 증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AND와 OLED는 하반기 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과 내후년 증익을 감안하면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