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국제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79포인트(0.42%) 하락한 18,493.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6.55포인트(0.30%) 내린 216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3포인트(0.05%) 낮은 5097.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발표가 없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국제유가 약세에 따라 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업종이 2%가량 빠졌다.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 임의소비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각각 2.4%와 1.9% 하락했다.

미국 통신 회사인 스프린트 주가는 27%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프린트는 지난 6월 말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8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킴벌리-클락은 올해 2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데 따라 주가가 1.5% 하락했다. 회사의 2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45억7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야후 주요 부문 인수를 발표한 버라이즌의 주가는 0.4% 하락했다. 야후의 주가는 2.7% 떨어졌다.

이날 S&P 500 기업 중 26개 기업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나스닥 구성 종목 중에서는 76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17개 종목이 신저가를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애플과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기업과 엑손모빌과 셰브런과 같은 에너지 기업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국제유가는 휘발유 등 석유 관련 제품들의 재고 증가에 따라 수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6달러(2.4%) 낮아진 43.13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4월25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한 때는 42.9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