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세 업체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두올은 부진한 청약 결과를 나타냈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엔지스테크널러지와 팍스넷은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동차 내장재 제조사인 두올은 이날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2.17 대 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146만주였지만 투자자들은 317만1170주를 청약했다.

전체 청약금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134억원이 모였다. 두올은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올 관계자는 “같은 시기 공모주 청약을 한 기업들과 달리 제조업체라는 점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회사를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자산운용 신한BNP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가격을 써낸 만큼 상장 후 주가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올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1.7 대 1을 기록했다.

자동차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이날 마감한 공모주 청약에서 562.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2조6289억원이 몰렸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증권 정보 제공 업체인 팍스넷은 946.51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1조3628억원이었다. 다음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