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전날 급락에 대한 되돌림과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1포인트(1.11%) 오른 1,974.73을 나타냈다.

지수는 10.18포인트(0.52%) 오른 1,963.3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 전환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재부각되며 2% 가까이 급락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전망 등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브렉시트 공포를 다소 누그러뜨리고 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정례회의록이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FOMC 위원들은 경제 전망에는 이견을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전 추가적인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신중한 결정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비제조업) 관련 지표도 신규 수주 호조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도왔다.

국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해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8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려 9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의 대규모 매도 공세를 멈추고 35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어치, 24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1.90% 오르고 있다.

현대차(0.77%), NAVER(1.61%), 현대모비스(1.41%), 삼성물산(2.42%), SK하이닉스(1.14%) 등도 상승세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OCI는 2분기 호실적 및 숏커버링 수혜 기대로 6.75% 급등한 채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37포인트(1.22%) 상승한 693.88을 나타냈다.

지수는 4.40포인트(0.64%) 오른 689.91로 시작해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 속에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사흘 만에 상승 반전해 4.34% 오름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리더스는 시초가보다 7.89%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