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브렉시트' 공포에 폭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7% 넘게 하락했다.

24일 오후 12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17포인트(4.69%) 하락한 1893.5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라 변화하는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시장 하락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같은 시각 브렉시트 개표는 '탈퇴'가 우세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BBC 등 실시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탈퇴'는 1300만7483표, '잔류'는 1216만6965표로 집계됐다. 탈퇴가 80만표 이상 앞서는 상황이다. 전체 382개 선거구 중 304개 지역의 결과가 공개됐다.

방향성 없이 오락가락 하던 외국인은 1400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05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중 투신권이 260억원 순매도,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은 각각 54억원, 13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705억원이 빠지고 있다. 차익 거래가 251억원, 비차익 거래가 145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3.71% 급락한 가운데 대부분이 2~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2개, 하락은 840개다.

코스닥은 장중 7% 넘게 추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7.98포인트(7.06%) 급락한 631.5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622억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억원, 549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3개 종목이 상승, 1114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95원(2.43%) 급등한 117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