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7분 현재 달러당 1,168.4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9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8원 내린 1,168.5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새벽 개최한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고용 동향이 좋지 않아 연준의 금리동결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출렁임이 크진 않았지만, 뉴욕증시와 원유가격은 잇달아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전날보다 48센트(1.0%) 내린 배럴당 48.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역외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환시 종가보다 3.05원(스와프포인트 감안) 하락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오래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동결이 이미 예상된 데다가 내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라는 '빅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점진적으로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7분 현재 1,104.1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81원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