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부각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31포인트(1.01%) 하락한 17,802.8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33포인트(1.24%) 내린 2,089.15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일이 다가오는 것과 세계 증시 및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제기된 가운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51%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1%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도 1.9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성명서에서 브렉시트 관련 우려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인맥 정보 사이트인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매수한다는 소식에 4%가량 떨어졌다.

링크트인의 주가는 48% 폭등했다.

마켓워치는 MS가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현금으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주당 196달러의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링크트인 MS에 인수된 후에도 브랜드와 조직문화, 독립성이 유지되며 제프 와이너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한다.

트위터의 주가도 MS의 링크트인 매입 소식에 매각 기대가 높아지며 4% 넘게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트위터의 성장 정체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세계 금융시장 위험이 주목받으며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7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이익 실현 등으로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1% 하락한 48.32달러에, 브렌트유는 1.64% 내린 49.71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달 23일 예정된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날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로, 7월 인상 가능성을 23%로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59%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