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31일 일본 카켄제약과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신약 '주블리아'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주블리아의 국내 개발 및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허가 신청
및 등록 절차를 거쳐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카켄제약이 2014년 개발한 주블리아는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다. 전문의약품으로, 손발톱에 대한 투과율이 높아 사포질 없이도 유효성분이 원인균인 피부사상균을 살균한다.

손발톱무좀은 난치성 질환으로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먹는 경구제는 치료 효과가 높지만 간기능 장애, 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고, 바르는 외용제는 안전하지만 딱딱한 손발톱의 특성상 약물 투과율이 낮아 효과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

주블리아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손발톱무좀에 대한 경구제 수준의 효과와 국소 사용으로 안전성을 입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2014년 7월 발매됐으며, 일본에서는 상품명 '클레나핀'으로 2014년 9월 출시됐다.

특히 발매 1년 만에 북미 지역에서는 매출이 2015년 약 3억4000만달러(4048억원), 일본에서는 2015년도(2015년 4월~2016년 3월) 약 199억엔(213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손발톱무좀 환자는 2015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2.3%인 117만명이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경구제와 외용제를 합해 약 1053억원이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주블리아의 국내 도입은 그동안 치료 실패로 고민해왔던 환자들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며 "동아에스티는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피부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