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9.70원보다 0.2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거래가 위축됐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8일 4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회의록 공개 전후로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 등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민 연구원은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급등과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역외시장의 달러 매수세가 유효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0.00원~118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