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3일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회사채 금리를 웃돌면서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올랐다"며 "상승여력이 있는 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래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동안 우선주지수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우선주지수가 만들어진 2009년 7월 이후 코스피와 우선주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42.7%와 149.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우선주의 상장 규모는 40조5000억원으로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라며 "2008년 12월 최저치인 1.80%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 속 우선주의 투자매력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에 투자하는 핵심 중 하나는 배당 수익률"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지급하고 있는 우선주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배당이 낮은 기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 내년 4월에는 저배당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최근 우선주의 배당수익률도 국고채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그는 "현재 우선주지수와 코스피의 현금배당 수익률, 은행 예금금리, 국고채 10년물의 수익률은 각각 1.81%, 1.77%, 1.62%, 1.79%"라며 "우선주지수의 현금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 지수의 현금배당 수익률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노후 금융자산 시장의 성장은 우선주 시장의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 여력이 있는 우선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주 중에서도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 축소 여력, 배당 수익률, 유보율, 배당 지속 지급여부, 대주주 보통주 지분율, 일평균 거래량 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우선주로 NH투자증권우 S-Oil우 현대차우 현대차2우B 대교우B 삼성전자우 LG화학우 등을 꼽았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