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지난해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가 다음달 출시된다고 2일 밝혔다.

콘트라브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단일요법으로 사용되는 신약이다.

북미에서 콘트라브는 최근 출시된 3가지 비만 신약(큐시미아, 벨빅, 콘트라브) 가운데 가장 늦게 발매됐음에도 지난해 12월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도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콘트라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유일한 식욕억제 비만치료제로,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킬 만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지난해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와 국내 판매권 독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트라브는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의 복합제다. 부프로피온은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고, 날트렉손은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의 균형을 맞추고, 뇌의 보상신경회로(사람이나 동물에서 욕구가 만족됐을 때 혹은 만족될 것임을 알았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작용해 섭취 행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09년 전체 시장이 1000억원 정도였다. 2010년 시부트라민제제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퇴출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어 현재는 약 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