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부각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83포인트(0.74%) 오른 17,120.9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1포인트(0.81%) 상승한 2,006.4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전일 발표된 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과 유가 상승, 미국의 수입물가 하락,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전일 지수는 ECB의 추가 완화책 발표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따라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다시 ECB의 정책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등이 제기되며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전일 ECB가 발표한 정책 중 자산 매입 종류를 확대한 것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조치였다며 종합적인 완화책은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 강세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6% 오른 38.58에, 브렌트유는 1.47% 상승한 40.64에 움직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 세계 성장률 둔화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7% 하락이었다.

수입물가는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월 수입물가는 1.1% 하락에서 1.0% 하락으로 수정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가 반등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 통화정책 발표가 마무리된 데 따라 투자자들이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준이 최근 경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은 강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임금 상승이 여전히 낮아 물가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엇갈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반영했고, 9월 인상 가능성을 60%, 12월 인상 가능성을 73%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