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나홀로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 하고 있다

10일 오후 1시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73포인트(0.81%) 오른 1968.68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반등 소식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195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자 1960선으로 수준을 높였다.

외국인은 132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 1194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중 투신권은 108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630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 거래는 1135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는 505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도 상승이 많다.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2% 이상 오르는 가운데 건설업, 서비스업,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올랐다.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의약품, 보험 등도 1% 미만의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3% 가까이 상승에 오른 가운데 현대모비스 네이버 포스코 등도 오름세다. 반면 현대차 삼성생명 기아차 등은 하락세다.

롯데제과는 오전 중 294만3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썼다. 이후 차익 매물에 3%대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을 시작으로 연이은 신작 출시 기대감에 9% 넘게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680선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61%) 상승한 683.8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원, 88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213억원 매도 우위다.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프로바둑 9단 이세돌과의 첫 대국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에 인공지능과 로봇 관련주들이 장초반 상승하고 있다.

에이디칩스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치솟은 가운데 디에스티로봇유진로봇은 각각 22%, 12% 넘게 뛰었다. 로보스타 우리기술 등도 급등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5원(0.79%) 내린 1206.65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