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흘만에 '사자'…코스닥 이틀째 상승

코스피가 25일 사흘 만에 상승 마감하면서 1,9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04포인트(0.32%) 오른 1,918.5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5포인트(0.34%) 오른 1,919.08으로 출발한 뒤 한때 1,92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간밤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마감한 데다 뉴욕증시도 상승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8센트(0.9%) 오른 배럴당 32.15달러에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인 부담과 모멘텀 공백 구간에서 국제유가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유가 움직임은 거칠지 않고 심리적 부담도 경감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강한 매수나 강한 매도가 나오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선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이 닷새째 '팔자' 행진을 벌이며 모두 1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1천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0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34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40%)과 비금속광물(-0.46%), 철강·금속(-0.35%), 운송장비(-1.30%), 운수창고(-0.76%), 통신업(-0.71%) 등이 내린 반면 화학(1.09%)과 의약품(0.79%), 기계(1.95%), 의료정밀(0.75%), 유통업(0.82%), 전기가스업(4.69%), 은행(0.3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60%)와 한국전력(5.12%), 삼성물산(0.66%), 삼성생명(0.89%), 아모레퍼시픽(4.08%), LG화학(0.51%)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1.34%), 현대모비스(-2.44%), SK하이닉스(-0.32%), 기아차(-0.95%), SK텔레콤(-1.5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0.36%) 오른 646.27로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4.60포인트(0.71%) 오른 648.58에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8억2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238.8원에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