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물량이 지수의 움직임을 압박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전날보다 0.12% 내린 1913.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유가 급등 소식과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에 상승 출발하며 장중 한때 193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 반전했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과 265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으며 금융투자(증권 등)와 투신이 100억원과 90억원 가까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순매도 11억원, 비차익순매수 19억원 등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8억원 가량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의료정밀 통신 은행 증권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의약품업종이 2% 이상 빠지고 있고 전기가스와 운수창고 섬유의복 음식료업종 등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6% 오른 11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과 현대차는 각각 -1.26%와 -0.34%의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강보합권인 1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날 대비 0.77% 내린 2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과 기아차 등은 1~2% 가량 주가가 내리고 있지만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대비 하락 폭이 깊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0.86% 빠진 644.60을 기록 중이다.

이 시장에서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0억원과 41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만 835억원 가량을 순매수,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아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다.

셀트리온이 전날보다 1.75% 내린 10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CJ E&M과 메디톡스도 각각 5%와 1%대 주가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로메드(-2.91%) 코미팜(-4.11%) 컴투스(-3.92%) 이오테크닉스(-2.33%) 파라다이스(-2.33%) 등도 하락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2% 내린 1231.7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