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강등' 두산그룹 4개사 동반 약세
두산과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5% 하락한 7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01% 떨어졌다.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도 3.18%, 2.4% 빠졌다.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4개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매수세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두산인프라코어 등급은 ‘BBB+’에서 ‘BBB’로, 두산건설 등급은 ‘BBB-’에서 ‘BB+’로 각각 내렸다. 한기평은 “주요 두산 계열사의 지난해 잠정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총 차입금이 14조2000억원, 순차입금이 11조3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자산 및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총 차입금과 순차입금을 각각 11조8000억원, 9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산 등 부채가 많은 기업은 시중금리가 인상되면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박진우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