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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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2~26일) 국내 증시는 주요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기초체력(펀더멘털)도 부족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 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41% 오른 1916.24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와 미국·유럽 증시 반등 영향으로 올랐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져 코스피는 1900선을 넘어섰다.

이번 주에도 주요국들의 경제 정책 기대로 코스피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보수적인 경기 인식을 드러내며 차기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가 강해져 국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은 경제 정책에 대한 완화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일본은행도 경기 정책 완화 기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중국 당국은 위안화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로 시장의 눈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 연기, 중국과 일본간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체결 등의 정책 공조는 국내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정책 기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다소 높아져 있어 정책 실망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책 기대 등으로 지난주 세계 증시가 반등했다" 면서 "하지만 주요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기업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현재의 반등세가 지속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유겸 연구원도 "저유가와 미국정책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보수적인 관점이 우세하다" 며 "저가 매수에 적절한 시기지만 강한 반등에 대한 기대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