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강세…코스닥도 640선 회복

코스피가 19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0포인트(0.39%) 오른 1,916.2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4.34포인트(0.23%) 내린 1,904.50으로 출발한 이후 보합권 혼조 양상을 이어가다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의 강세에도 1천7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1일 이후 최대의 순매수 규모다.

개인은 1천784억원, 기관은 6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천4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1,240원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구두 개입에 상승폭이 다소 축소돼 전일보다 7.0원 오른 1,234.4원에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환차손에 민감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원/달러 환율의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정책 이벤트를 거치며 달러 강세 압력은 한층 경감될 것이고 대내 요인의 경우 외환당국의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5%)과 의약품(1.85%), 전기·가스업(1.72%), 운수·창고(1.48%), 종이·목재(1.47%), 화학(1.39%), 비금속광물(1.16%), 통신업(1.06%), 운수·장비(0.91%), 서비스업(0.68%), 제조업(0.59%) 등이 올랐다.

보험(-2.14%)과 은행(-1.35%), 금융업(-1.28%), 섬유·의복(-1.1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갈렸다.

환율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1.36%), 기아차(2.83%)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0.25%)와 한국전력(2.39%), 아모레퍼시픽(1.36%), LG화학(2.8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물산(-0.97%)과 현대모비스(-0.19%), 삼성생명(-1.36%), SK하이닉스(-1.99%), NAVER(-1.55%), 신한지주(-0.6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3포인트(0.96%) 오른 644.5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0.37포인트(0.06%) 오른 638.80으로 개장한 이후 장중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640선에 안착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7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