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주식 시장이 아직 변동성 구간에 있다며, 적절한 단기매매(트레이딩)와 현금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성현 연구원은 "2012년부터 바닥에서 3개월 이상,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반등 구간은 세 번이 있었다"며 "세 차례의 반등구간에서 변동성 지표인 VKOSPI는 대부분 20 이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은 24까지 치솟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시장이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기업실적 동력(모멘텀)을 볼 수 있는 12개월 선행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과거 반등 구간과 차이가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 세 번의 반등구간에서 EPS 전망치는 상승하거나 적어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시장이 절대적으로 저렴한 주가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 기술적으로 과매도 국면을 거친 후 반등했다는 점에서 최근 저점인 1800 초반대의 지지력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만 믿고 주식을 싸게 사서 기다리기에는 당분간 시장의 흔들림이 심하고, 시세의 연속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의 하단을 직전 저점인 1830,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50을 상단으로 설정하고 상하단 접근시 적절한 매매로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시장 변동성지표가 좀 더 안정되고, 기업실적 지표가 반전하는 신호를 보여야 비로서 '사서 기다리는'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 시기는 주요국의 통화 및 경기 대책이 가시화되고,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살아날 오는 3월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