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상장한 ‘새내기주’ 중 바이오와 정보기술(IT)업체들의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항공 통신장비 등 전통 산업으로 꼽히는 업종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장한 38개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은 바이오와 IT가 주를 이뤘다.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였지만 기술력이 있고 수출 가능성이 높은 이들 종목에 투자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바이오기업 강스템바이오텍이다. 지난 22일 1만60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상장 첫날인 12월21일 시가(7200원)보다 124.3% 뛰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과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등 희귀·난치성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반도체 장비업체 코디엠도 지난 22일 1만4100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첫날(12월29일) 시가인 7490원보다 88.2% 급등했다. 공모가(4700원) 기준으로는 200% 뛰어올랐다.

커피 제조업체인 한국맥널티도 상장(12월23일) 이후 시가 대비 64.68% 급등했다. 이외에도 아이진 멕아이씨에스 에이티젠 휴젤 같은 제약·바이오업체와 이에스브이 육일씨엔에쓰 등 IT업체들이 상장 후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더블유게임즈 제주항공 현대씨앤에프 하이즈항공 세진중공업 등은 상장 후 주가 상승률 하위 종목으로 평가됐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