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농심에 대해 '짜왕'과 '맛짬뽕' 등 고가 신제품의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농심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 125.4% 증가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6.0% 웃돌 전망"이라며 "실적 호전 이유는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1천500원짜리 고가 신제품의 인기가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라면은 정부 규제로 수년간 경쟁품 대비 낮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다가 현재 규제 완화와 소비 고급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급격히 성장하는 구간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라면 내수 ASP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지난해 대비 9.0%, 7.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1,500원으로 신라면(소비자가격 780원)보다 92%나 비싸지만, 소비자의 관심사는 '가격이 비싸다'가 아닌 '맛이 있냐 없냐'"라며 "가격은 여전히 최저 경쟁 대용식보다 500∼1천원 싸다"고 분석했다.

현재 1천500원짜리 봉지면의 라면 내수 내 물량 비중은 올해 13.2%, 내년 15.4%으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중국 백산수 관련 적자 100억원을 감안해 작년보다 17.0%, 3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라면 내수 매출액은 1조2천664억원에서 1조4천617억원으로 15.4% 성장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