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현대위아에 대해 성장 스토리가 갈수록 흐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내 엔진과 부품 생산기지로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작년 말 현대·기아차 재고 증가로 올해 현대위아 매출 성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매출 의존도가 큰 기아차의 경우 한국 공장 가동률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오는 5월 멕시코 공장 가동을 앞두고 4.4개월 수준으로 높아진 미국 시장 재고 감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 전기차, 스마트카 등으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도 현대위아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카로의 변화에 따라 파워트레인 중요성이 낮아지면서 현대위아 등 관련 부품사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할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에 낮아진 성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다만 멕시코 공장 건설과 서산엔진 공장 증설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