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업전략 대전환] 윤재원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팀장 "이젠 고객수익률이 우리 목숨이죠"
“이젠 고객수익률이 우리 목숨입니다.”

윤재원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PB팀장(43·사진)은 10년 경력의 자산관리 전문가다. 그는 지난 10월 말까지 평균 6.49%의 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다줬다. 고객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비교적 잘 짠 데다 매매 타이밍도 적절하게 판단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인사제도 개편 이후 PB들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수수료)에 신경을 덜 쓰다 보니 PB라는 업의 본질에 훨씬 충실해졌습니다.”

그는 수익률을 0.1%포인트라도 더 올릴 기회를 찾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기업탐방을 하듯 투자상품 운용매니저, 운용사 대표를 직접 만나고 업계 평판도 확인한다고 전했다. 그가 맡고 있는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50여명에 달한다. 요즘 같은 시장 여건에서 어떤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투자 조언 자체가 어렵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예고된 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일부 축소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저금리 시대에 점점 늘어나는 유동자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배당펀드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면서 일부 성장주에 선별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자산 1억원인 ‘적극투자형 고객’에게 추천할 만한 포트폴리오로 대형성장 주식형 20%, 대형배당주 20%, 중소배당주 펀드 10%, 메자닌(전환사채 투자 펀드) 10%,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0%를 제시했다. 장기투자에 유리한 성장주와 배당수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배당주, 현금자산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0억~30억원대 고액자산가에게는 대형성장 주식형 10%, 대형배당 주식형 10%, 중소배당 주식형 10%, 채권혼합형 펀드 20%, 1년 미만의 전자단기사채 20%, 메자닌 10%, CMA 20%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