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평균 8.5% 수익 내는 대체투자상품 ILS를 아시나요"
“현재 보험연계증권(ILS)시장의 70%는 미국계 자본이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 연기금 역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ILS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스테판 크라우치 ILS어드바이저스 대표(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금리가 이어지며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을 대신할 대체투자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연평균 8%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ILS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치 대표는 오는 13~14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여는 ‘ASK 2015-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에서 이 같은 투자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ILS란 보험 리스크를 자본시장에 분산하기 위해 채권 등 유가증권으로 유동화한 투자상품을 말한다. 대재해채권(캣본드)이 대표적이다. 지진과 쓰나미, 홍수 등 자연재해 관련 보험 상품을 판 보험회사가 실제 재해가 일어났을 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으면 수익을 얻고 재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사와 함께 손실을 부담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연재해 외에 전염병·장수·복권 당첨금 등 각종 보험 리스크에 투자할 수 있는 ILS가 개발되고 있다.

ILS어드바이저스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ILS 투자자문회사로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다. 40여명의 매니저가 약 520조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 크라우치 대표는 스위스의 AIG 펀드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등을 맡아 ILS 상품을 개발하는 등 10년 이상 ILS 분야를 연구해왔다.

그는 ILS를 “채권의 성격을 띤 안정적인 대체투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낮은 변동성 △전통 투자상품군 및 사모펀드·부동산·기타 헤지펀드 등과의 낮은 연계성을 꼽았다.

ILS어드바이저스의 분석에 따르면 ILS는 2002년 이래 연평균 8.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