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한국을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달 1일인 노동절을 전후한 연휴기간(4월30일~5월4일)에 한국을 찾는 요우커가 작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7일 보톡스업체인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37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면서 코스닥시장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타격이 갔지만 메디톡스는 요우커 특수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다. 내츄럴엔도텍 논란이 불거진 지난 22일 메디톡스 주가는 2.16%(8000원) 하락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만회했다. 성형수술에 사용되는 필러 제조업체인 휴메딕스도 메디톡스와 함께 요우커 특수가 기대되는 미용성형주로 꼽힌다.

요우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 중 하나인 화장품주도 급등했다. 이날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는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리아나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에이블씨엔씨는 6.89% 오른 3만4900원으로 마감했다.

마스크팩 업체인 제닉은 3.55% 오른 3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다른 나라 제품보다 한국산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팩주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KT&G는 홍삼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3.48% 상승한 9만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내수 수혜주들도 함께 주목받았다. 의류업체인 베이직하우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만1950원으로 장을 마쳤고, 엠케이트렌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항과 시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화장품 브랜드 ‘후’를 보유하고 있는 LG생활건강 등도 중국 노동절 수혜주로 꼽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